오은영의 육아 이야기 / 아이가 지켜야 하는 약속 - 융통성이 필요해요
안녕하세요 오은영입니다. 오늘은 아이와 부모가 하는 약속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.
저는 종종 ~~아유~~ 그 약속이라고 표현합니다. 약속은 지켜야 하고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치이기는 합니다.
하지만 아이에게는 너무 어렵고 무거운 개념이기도 합니다. 그런데 부모들은 종종 아이를 마음대로 다루고 통제하려고 이 약속을 이용하기도 합니다.
동생을 때려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도 정리를 잘 안 해도 tv를 많이 봐도 편식을 해도 친구와 싸워도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들어도 숙제를 제때 안 해도 부모들은 너 약속했잖아 라고 말합니다.
부모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할 말이 없어요.
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대전제이고 상위의 가치이기 때문에 대항할 방법이 없습니다. 일순간 아이는 대역 죄인이 돼서 부모가 풀어놓는 비난을 다 들어야 하고 무슨 벌이든 달게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부모가 아이와 하는 약속은 대부분 뭔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.
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고 약간의 유연성을 발휘해도 됩니다. 가지고 논 장난감은 다 놀고는 바로 정리한다고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. 하지만 친구가 놀이터에서 놀자는 연락이 왔어요.
이럴 때는 놀았던 장난감은 바로 치워야 하는 것은 맞는데 지금은 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니 갔다. 와서 꼭 치우자라고 해줘도 됩니다.
약속을 위해 약속을 한 것이 아니므로 그 순서는 좀 달라져도 됩니다. 아이가 약속을 어겼을 때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원래 가르치려고 했던 그것을 가르치면 됩니다.
사실 아이들은 부모의 무언의 압력으로 억지로 약속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. 꼭 지켜야겠다는 동기가 있어서 지킬 자신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에요.
그저 약속을 하지 않으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혹은 약속을 하면 부모가 그 상황만은 칭찬을 해주기 때문에 멋모르고 하는 겁니다. 그러다 보니 지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.
부모는 그렇게 얼렁뚱땅한 약속을 어겼다고 아이를 비난하고 협박하고 죄책감까지 주지요. 그리고 당당히 아이를 통제합니다.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것을 전제로 자꾸 타율로 가려고 해요. 그렇게 되면 아이의 자율성 책임감 자기 효능감 자존감 등은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.
벌이 두려워서 싫지만 억지로 약속을 지키게 될 때도 아이의 자율성 책임감 자존감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.
아이와의 약속은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으로 최소한 해야 합니다.
아이와 충분히 합의도 되어야 합니다.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가 약속의 형태가 돼서는 안 됩니다. 어겼을 때는 융통성을 좀 발휘해주세요. 약속은 부모가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
오은영과 함께하는 오늘 육아 회화였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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