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부싸움을 안할수는 없다.. 의견 교환인데 너무 감정표현 격해지면 생각해봐야 한다.. 오은영 박사님 조언이 아프기도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
부부싸움 하고 있을 때 아이는 어떤 생각일까 - 오은영 박사 조언
안녕하세요 오은영입니다. 부모가 싸울 때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어떤 마음일까요.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. 남편의 외도로 매일 싸우는 부부가 있었어요 부부는 아이가 자신들이 싸우는 이유를 모른다고 했습니다
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아이에게 물었어요.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시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 그렇구나 엄마 아빠가 왜 싸우시는지 알아 아이는 의외로 " 네 "라고 대답했어요. 저하고 동생 때문이에요 저희가 할 일을 제대로 안 해서 싸우시는 거예요.
부부싸움 하고 있을 때 아이는 어떤 생각일까 - 오은영 박사 조언
대게 싸움을 자주 하는 부부들의 문제의 본질은 본인들에게 있어요. 서로 못마땅해서 벼르고 있다가 아이가 무슨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그것을 빌미로 싸우기 시작합니다.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는 자신이 싸움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.
그래서 죄책감을 느끼고 부모에게 도리어 미안해합니다 받지 않아도 될 죄책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거지요. 초등학생만 돼도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면 이혼을 할까 봐 걱정도 합니다. 싸우다가 부모 중 하나가 그래 헤어져라고 말하면
그 소리가 어떤 소리보다도 크게 들리면서 누구를 따라가지 나를 버릴 건가 고민하면서 불안해집니다.
아무리 사랑해서 결혼을 해도 살다 보면 의견 대립은 생길 수 있어요. 의견 대립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. 과하지만 않다면 아이의 교육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. 의견이 다르지만 대화 끝에 어떤 합의를 이루고 거기서 뭔가 맞춰나가는 과정을 보고 아이는 상당히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문제는 의견이 대립된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격분해 싸움이 되어버리는 것이죠.싸우지 않으려면 의견이 대립될 때 감정이 들어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. 남편 혹은 아내를 보고 격분하지 않고 말할 자신이 없다면 문자나 메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아요.
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내뱉고 싶은 말이 생각나면 그때그때 적어서 배우자가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는 것도 방법입니다. 상대에게 전달되기 전에 감정적인 것을 뺄 수 있으므로 나와 상대방의 격분을 줄일 수 있어요. 하고 싶은 말을 안 하고는 살 수 없습니다.
말은 하긴 해야 해요 하지만 말이 늘 싸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에게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덜 보여주어야 합니다.
부부싸움 하고 있을 때 아이는 어떤 생각일까 - 오은영 박사 조언
아이가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거나 들었다면 묻지 않아도 얘기해 주세요. "어제 놀랐니 엄마 아빠가 언성이 좀 높아졌는데 엄마하고 아빠하고 의견이 좀 달라서 그래" 엄마가 너를 낳았고 너무 사랑하지만 마음이 너와 똑같지 않을 때도 있잖아 너는 놀이기구 타러 가자고 하는데 엄마는 공원에 가자고 할 때도 있었지 그러면 어떻게 했지 그럴 때는 서로 의논을 해서 좋은 쪽으로 결정하잖아 한 사람이 양보하기도 하고 엄마랑 아빠도 어제 그런 거였어 그러니까~
너무 걱정하지 마라 의견이 달라도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 미워하는 것도 아니란다라고 설명해 주세요.
그래야 아이의 불안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. 오은영과 함께 하는 오늘 육아 회화였습니다. 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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